길놀이(행차식) — 본소 깃발, 청사초롱, 접장, 공문궤·인궤를 짊어진 사속, 풍장패, 지게꾼과 지소 깃발, 각설이와 걸뱅이
개화자 소리를 끝으로 사대강령 외치기
대북 치기(접장이나 최 고령자가 친다)
성수만세(보부상타령)
권접용지 배부
고사축원
방물장수
권접용지 발표 및 새 접장 선출
의병을 구하다 — 상황극
약장수 와 뱀장수
소금장수
옹기장수
새우젓장수
담배장수
엿장수
짚신장수
떡장수
장문놀이 — 사대강령과 보부상의 규율
길쌈놀이 — 보부상의 단결과 공동체 정신
퇴장
엿장수 뒤풀이 — 가위치기 해학놀이
상여놀이 — 보부상들의 상부상조 정신
각설이타령 — 서민들의 삶과 해학
사단법인 예덕상무사
175년의 역사와 51년의 전승을 이어가는 전통 보부상놀이
예덕상무사의 전통 보부상놀이는 장엄한 길놀이(행차식)로 시작됩니다.
본소 깃발을 앞세운 보부상 행렬이 등장하면 풍장의 흥겨운 가락이 울려 퍼지고, 선대 보부상들의 기상과 장터의 활기찬 모습이 재현됩니다.
① 예덕상무사 본소 깃발
행렬의 맨 앞에서 예덕상무사의 본소 깃발을 높이 들고 나아갑니다. 본소 깃발은 예덕상무사의 역사와 조직의 정통성을 상징합니다.
② 청사초롱
본소 깃발 뒤를 이어 청사초롱이 행렬을 인도하며 전통 행차의 품격과 의례적 분위기를 더합니다.
③ 접장
예덕상무사를 대표하는 접장이 위엄 있는 모습으로 행차합니다.
④ 공문궤와 인궤를 짊어진 사속
접장의 뒤에는 공문궤와 인궤를 짊어진 사속이 따릅니다.
공문궤는 조직의 중요한 문서를, 인궤는 인장을 보관하는 궤로서 예덕상무사의 역사와 조직 질서를 상징하는 중요한 기물입니다.
⑤ 풍장패
공문궤와 인궤를 짊어진 사속 뒤로 풍장패가 따릅니다.
꽹과리·징·장구·북 등의 풍물 소리가 울려 퍼지며 행렬에 흥을 더합니다.
⑥ 지게꾼과 예덕상무사 각 지소 깃발
풍장패 뒤로 지게꾼들과 각 지소의 깃발이 행렬을 이룹니다.
지소 깃발은 행사 규모와 참여 지소에 따라 5개에서 20개까지 등장합니다.
지게꾼들은 옛 보부상의 생업과 장삿길을 재현하며 장터 공동체의 생활상을 보여줍니다.
⑦ 각설이와 걸뱅이
본 행렬에서 조금 떨어진 뒤편에는 각설이와 걸뱅이들이 따라옵니다.
옛날에는 잔칫집이 열리면 으레 각설이와 걸뱅이들이 찾아와 잔치의 흥을 돋우곤 하였습니다.
예덕상무사의 영감잔치 역시 이러한 옛 생활상을 재현하기 위하여 행렬의 뒤편에 각설이와 걸뱅이들을 등장시킵니다.
이들은 익살스러운 몸짓과 해학적인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옛 장터의 풍경을 되살립니다.
본소 깃발 → 청사초롱 → 접장 → 공문궤·인궤를 짊어진 사속 → 풍장패 → 지게꾼과 각 지소 깃발(5~20개) → 일정한 간격 → 각설이와 걸뱅이
길놀이 행렬은 풍장의 장단에 맞추어 이동하며 전승되어 온 개화자 소리를 우렁차게 부릅니다.
계화자 타령
태조대왕 등극 후에 우리 생명 건져를 냈소
영위영감 반수영감 듣잡시오
시제영감 요중영감
모시고서 들어갑니다
오늘이 몇 날이냐
삼월 열나흘입니다
우리가 살면 몇백 년 사나
목숨을 다하여 보은 충성 다하세
산천초목은 젊어나 가는데
우리네 인간들은 왜 이리 늙나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세
후렴 : 게화 게화 게화가 좋소(소절마다 선창자가 부르면 따라서 다같이 합창 한다 )
느린 가락에서 시작하여 점차 빠르고 힘찬 가락으로 이어지며 보부상들의 기상을 드높입니다.
행렬이 의례 장소에 도착하면 보부상들이 지켜온 사대강령을 힘차게 외칩니다.
【사대강령 외치기 내용】
여러분!
우리는 175년 보부상의 법통을 이어온 사람들입니다.
예덕상무사를 지켜온 힘,
그것은 바로 사대강령입니다.
돈보다 앞서는 것은
사람의 도리입니다.
※ 선창자가 크게 외치면 물패행, 무음란, 물망언, 물도적 앞 부부분만 크게 따라한다 뒷 부부분은 선창자만 한다
선조들이 목숨처럼 지켜온 이 강령,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반드시 이어가야 할 정신입니다.
이제 신표의 네 가지 강령을 가슴에 새기고
장삿길에 나서기 전,
다 함께 힘차게 외쳐봅시다!
◉ 물패행!(행패를 부리지 마라)
◉ 물음란!(음란한 짓을 하지마라)
◉ 물망언!(말을 함부로 하지마라)
◉ 물도적!(도적질을 하지마라)
자, 이제 떠납시다!
가세! 가세! 가세!
이어서 단원들이 한목소리로 외칩니다.
가세! 가세! 가세!
길놀이와 개화자 소리, 사대강령 외치기를 마친 단원들은 공문제 봉행을 준비합니다.
선대 접장과 사속들의 공덕을 기리는 영감제사와 사속제사로 이어지며, 예덕상무사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엄숙한 의례가 시작됩니다.
사단법인 예덕상무사
175년의 역사 · 51년의 전승
※ 예덕상무사 전승 행차 구성에 관한 설명을 바탕으로 정리한 공연·교육용 원고입니다.
길놀이 순서
본소 깃발
청사초롱
접장
공문궤·인궤를 짊어진 사속
풍장패
지게꾼·지소 깃발 (5~20개)
각설이·걸뱅이 (뒤쪽에 간격을 두고)
난전과 타령은 보부상들이 전국의 장터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던 모습을 재현한 마당극이다.
각 장수는 물건을 짊어지고 등장하여 특유의 사설과 타령으로 손님을 부르고, 익살스러운 몸짓과 재담으로 장터의 흥겨움을 표현한다.
약장수 사설
“자~ 약장수가 왔어요.
이 약장수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녀. 장이면 장마다 오는 게 아녀.
오늘 장에 아주 좋은 명약을 가지고 왔으니 잘들 들어보고 사시기 바랍니다.”
약장수는 죽방울을 돌리며 사람을 모으고 약의 효능을 과장하는 익살스러운 재담을 펼친다.
죽방울 소리
죽방울이요 죽방울
죽방울이요 죽방울
하늘을 날으는 죽방울이요
땅에 떨어지면 땅방울이라.
노래 — 밀양아리랑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뱀장수 등장
약장수가 집 나간 남편을 찾는 재담을 하면 뱀장수가 등장한다.
뱀장수: “여보 마누라! 내가 몇 날 며칠 집에 안 들어올 때엔 다 이유가 있어. 바로 이것 때문이여~.”
뱀장수는 뱀을 잡아 온 사연을 과장된 말투로 풀어내고 관객에게 박수를 유도한다.
뱀장수 노래
몸에 좋은 뱀이 왔어요
여기 오신 여러분 모두모두
좋은 일이 있으시고
하는 일마다 만사형통.
※ 실제 전승 공연의 과장된 약효 선전은 역사적 장터 재담으로 표현한다.
사설
“얼씨구 좋다 얼씨구!
소금이 왔어요 소금 사슈~
이 귀한 소금은 어디다 쓰는고 하니 김장할 때 쓰고, 음식에도 쓰고, 이렇게 여러모로 쓰실 때가 많은 소금유~
소금을 팔아가슈~
제 소금 팔기 전에 내 타령 한 자락 해볼틴디 함 들어나 보실라우~”
소금장수 타령
새벽닭 저물고 아침이 밝아오니
소금장수 노독과 바스스 만나서
오늘은 소금 팔아 또순이 되었네.
이리저리 거리 시장
정겹다리 건너다가
아이고 어깨 온몸이니
돌아오면 고독했지.
소금 사슈 소금이유~
공연 동작
소금짐을 지고 장터를 돌며 관객에게 소금을 권한다. 풍장패의 반주에 맞추어 허리를 돌리고 익살스럽게 춤춘다.
사설
“항아리 사유 항아리~
반질반질 예쁘고 단단한 항아리가 왔시유~
이 옹기는 흙으로 만든 옹기인데 음식 맛을 내주는 옹기이고, 된장찌개 뚝배기는 옹기가 맛이 나지유.”
옹기장수 소리
옹기사러 독아지 왔어요
옹기사러 독이 왔어요.
옹기사러 옹기요
뚝배리진 뚝배기 독사러.
옹기사러 옹기요
뚝배리진 뚝배기 독사러.
공연 동작
옹기와 뚝배기를 보여주며 손님을 부른다. 항아리의 쓰임새를 익살스럽게 설명하며 장터의 생활문화를 표현한다.
사설과 타령
새우젓 사러 곰새젓 사러!
이월 오사리는 오젓이요
오뉴월에 잡은 것은 육젓이요
가을에 담은 것은 추젓이요
겨울의 새우로 동백젓이요.
전라도 법성포의 풍장젓이요
서산의 어리굴젓이요
그밖에도 각종 젓갈이 많다는 것이오!
새우젓이요 새우젓 사시오!~
공연 동작
젓갈통을 메고 등장하여 손님에게 젓갈의 종류를 설명한다. 충청도 장터 특유의 말투로 흥을 돋운다.
담바귀타령
귀하 귀한 담바귀야
황성에 예산에 담바귀야.
온갖 조리 나왔느냐
금을 주려 나왔느냐.
은돈 없고 금돈 없어
담바귀 씨를 가지고 왔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담바귀 씨를 흩어.
낮이면 햇빛을 받고
밤이면 달이슬 맞아
무성하게 자라난 후에.
공연 동작
담배장수는 옛 담배의 재배와 장터 거래 풍속을 타령으로 들려준다. 담뱃대와 담배쌈지를 소품으로 활용하되 실제 흡연 없이 공연한다.
엿장수타령
엿을 사시오 엿을 사
달고나 맛있는 엿을 사유.
충청도는 찹쌀엿
엿을 팔러 나왔슈.
모두 모두 오시오
엿맛을 보시유.
경기도는 호두엿
달고 고소한 호두엿.
울릉도라 호박엿
강원도는 강냉이엿
경상도는 지장엿
제주도는 좁쌀엿.
전국 각처 팔도엿이 다 있어유
맛들 보고 사가시유.
아주 맛있는 엿이유!
공연 동작
엿가위를 치며 등장한다. 가위 소리와 풍물 반주에 맞추어 장터를 돌고 관객에게 엿을 권한다.
사설
짚신은 옛사람들이 일상생활과 장거리 행상에 널리 사용하던 신발이다.
삼국시대에는 초혜(草鞋)라 불렀으며, 조선시대에는 짚신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짚신장수 소리
짚신이요 짚신이요
세월을 낚는 짚신이요.
산에를 가도 짚신을 신고
들에를 가도 짚신을 신고.
마실을 가도 짚신을 신고요
장에를 가도 짚신을 신고.
한양 천리 과거 길에도
짚신 없이는 못 갑니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구려
짚신장수가 다 팔았네
짚신 다 팔고 가유.
공연 동작
짚신을 손에 들고 관객에게 보여주며 노래한다. 장거리 행상의 고단함과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표현한다.
떡장수 사설과 타령
삼사월 쑥쑥은 쑥떡에 맞고요
오뉴월 수리치는 수리치떡에 맞았구요.
팔월 한가위 추석에는
송편떡이 맛있구요.
가을 햇곡식에 기증떡을 만들고요
동짓날 팥죽
입춘에는 포근포근한 백시루떡.
신년 새해에는
흰떡국 가래떡이 맛있구요.
떡장수는 떡을 팔아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혼인시킨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객들과 정겨운 재담을 나눈다.
공연 동작
떡 함지를 이고 등장하여 계절마다 즐겨 먹던 떡을 소개한다. 손님에게 떡을 권하며 가족과 장터의 정을 표현한다.
난전과 타령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면이 아니다.
보부상들이 겪었던 고단한 행상길과 생업, 장터에서의 흥정, 서민들의 웃음과 애환을 노래와 재담으로 표현한 생활문화의 기록이다.
예덕상무사는 이러한 전통 사설과 타령, 장터의 풍속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교육과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 본문은 전승교육용 편집자료를 바탕으로 발췌·정리한 공연 소개본이다. 실제 공연에서는 원전 악보와 전체 사설을 기준으로 연행한다.
보부상들이 장터에 도착하여 각자의 짐을 풀고 장사를 시작한다.
등짐장수는 지게를 내려놓고, 봇짐장수는 보따리를 펼쳐 놓는다. 장터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흥정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어우러진다.
보부상들은 전국의 장시를 돌아다니며 생활필수품을 공급하고, 지역 간 물자와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다.
장터에는 여러 장사꾼이 등장한다.
등짐장수와 봇짐장수의 물건 자랑
손님을 불러 모으는 장사꾼들의 사설
물건값을 깎으려는 손님과 장사꾼의 흥정
방물장수의 재치 있는 입담
장터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익살과 해학
장사꾼들은 특유의 사투리와 재담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옛 장터의 활기찬 모습을 재현한다.
장터의 흥겨움이 무르익으면 각설이와 걸뱅이가 등장한다.
각설이는 익살스러운 몸짓과 재담, 타령으로 사람들을 웃기고, 걸뱅이는 장사꾼과 손님들 사이를 오가며 해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는 옛 장터에 모여들었던 다양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장터에서는 장사꾼들의 소리와 타령이 이어진다.
장사꾼들은 고단
보부상은 전국의 장시를 오가며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이었지만, 엄격한 규율과 조직을 갖춘 상인 공동체이기도 하였다.
예덕상무사는 접장을 중심으로 조직의 질서를 유지하고, 회원 상호 간의 신뢰와 의리를 중시하며 전통을 이어왔다.
보부상에게 규율은 단순한 통제가 아니라 서로를 보호하고 공동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약속이었다.
보부상들은 장삿길에서 지켜야 할 네 가지 행동 규범을 중요하게 여겼다.
물패행(勿悖行) — 패륜적이고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라.
물음란(勿淫亂) — 음란하고 문란한 행동을 하지 말라.
물망언(勿妄言) — 함부로 말하거나 거짓말하지 말라.
물도적(勿盜賊) —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도둑질하지 말라.
이러한 사대강령은 보부상들이 오랜 세월 지켜온 도덕적 규범으로, 정직과 신의, 질서와 책임을 강조하는 정신적 바탕이 되었다.
보부상들은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외면하지 않았다.
장삿길에서 병들거나 다친 동료를 돕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회원을 서로 보살피며, 상을 당한 동료의 장례를 돕는 등 공동체의 의리를 실천하였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 정신을 소중히 여겼다.
이러한 상부상조 정신은 오늘날에도 계승해야 할 보부상의 귀중한 유산이다.
보부상들은 조직의 구성원임을 나타내는 신표와 관련 문서를 소중하게 여겼다.
신표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보부상 조직의 질서와 신뢰, 소속과 책임을 상징하였다.
보부상들은 공동체의 규율을 준수하고 조직의 명예를 지키는 것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았다.
예덕상무사는 1851년 창설된 이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상인 조직이다.
특히 윤규상 두령 시절부터 정립하여 전승해 온 보부상놀이의 공연 형태와 복식, 노래, 사설, 의례를 소중하게 보존하고 있다.
전통은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예덕상무사는 선조들의 규율과 봉사 정신을 계승하고, 보부상 문화의 원형을 보존하여 후대에 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본공연이 끝나면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뒤풀이가 이어질 수 있다.
풍장 가락에 맞추어 춤과 노래를 즐기며 공연의 흥을 나누고, 보부상 특유의 해학과 공동체 정신을 되새긴다.
뒤풀이는 정해진 본공연의 원형과 구분하여 운영하는 화합의 마당이다.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
175년의 역사, 51년의 전승
전통을 지키는 것은 선조들의 정신을 지키는 일이며, 후손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주는 길이다.
예덕상무사는 보부상의 신의와 의리, 규율과 봉사 정신을 지키며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힘쓰고 있다.